
대구시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의 실질적인 교과 학습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교과한국어 지원체계’를 본격 확대하고, 초등학교 교과 학습 보조자료인 ‘모든 학생을 위한 조금 더 쉬운 교과 한국어’를 개발·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주배경학생이 교과 수업을 이해하고 학습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교과한국어(학습 도구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그동안 이주배경학생 지원은 학교 적응과 기초 의사소통 중심의 한국어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일상적인 생활한국어를 익힌 학생이라도 초등학교 3학년 이후 교과 개념이 추상화되면 수학, 사회, 과학 등 수업에 사용되는 학습 중심 언어(학습 도구어)를 이해하지 못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러한 문제를 단순 언어 문제가 아닌 ‘학습 접근성’의 문제로 보고, 교과한국어 지원을 다문화교육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자료는 초등학교 3~6학년 수학·사회·과학 교과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어휘와 표현 86개를 선정해 학생 눈높이에 맞는 쉬운 한국어로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어·영어·러시아어·베트남어·중국어·몽골어 등 6개 언어 번역 제공 ▲QR코드를 활용한 다국어 음성 지원 ▲교실 수업 연계형 활동 구성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업 지원 자료로 제작됐다.
자료는 2026년 한국어학급 운영학교에 보급했고, 하반기에는 국어와 통합교과 중심의 교과한국어 워크북을 추가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의 교과한국어 지원은 단순 교재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어교육센터 운영, 교원 역량 강화, 지역 연계 지원, 진로 연계 한국어교육까지 ‘체계적 지원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한국어교육센터의 한국어예비과정 운영 방식을 기존 3개월 기별 운영에서 2026년 학기제 운영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한, 교육과정 내 교과한국어 교육 비중을 지난해 11.7% 수준에서 올해 22.1%까지 두 배 가까이 대폭 확대하여 교실 수업 적응력을 높인다.
교사의 전문성 강화 지원도 함께 추진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과한국어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AI 코딩 앱을 활용한 교원 연수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등학교 외국인 가정 학생의 진학과 졸업 후 취업 지원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학교 3교를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
지역사회 연계도 강화한다.
오는 6월 2일에는 대구지역 7개 구·군의 이주배경학생 지원기관과 함께 ‘이주배경학생 통합지원 협의체’를 운영해 교과한국어 지원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기반 연계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이주배경학생들이 교실 속 배움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교과한국어 지원을 중심으로 학습·진로·학교 적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다문화교육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