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대현초등학교 박하을 학생(5학년)이 ‘제4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의도를 읽은 문고리, 발을 잊은 도어 핸들’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는 울산광역시교육청 개청 이후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거둔 최초의 대통령상 수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학생 8,856명이 참가했다. 이 중 지역 대회를 거쳐 선발된 29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박하을 학생의 발명품은 문손잡이를 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문을 자동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제작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다. 사회적 약자와 보호자의 일상 속 불편을 세심하게 줄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발명품은 손잡이를 돌리면 내부의 기어가 회전하고, 기어의 움직임이 연결봉(링크봉)의 직선운동으로 전달돼 하단의 고정장치(스토퍼)가 내려가며 문이 고정되는 원리다. 특히 문손잡이를 약 45도 이내로 돌리면 문만 열리고, 약 70도 이상 돌리면 스토퍼가 내려가도록 설계됐다. 이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가 택배 상자를 옮기면서 겪었던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박하을 학생은 “할머니께 발명품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 오랜 시간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을 이어왔다”라며 “전국 무대에서 대통령상을 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울산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 특상 2편, 우수산 3편, 장려상 8편 등을 수상했다. 학생작품지도논문연구대회에서 대현초 이선나 교사가 특상(1등급)을 수상했으며, 우수상 1명과 장려상 2명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서사초등학교가 ‘지도노력단체상과 학교단체상’을 수상하며 지도 교원과 학교 단체 부문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울산과학관은 매년 전국대회 참가 학생과 지도 교원을 대상으로 사전 지도를 하고 있다. 작품 설계와 제작부터 기능 개선, 완성도 향상까지 단계별 밀착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발명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미래 발명가 연구과제(프로젝트)’를 새롭게 운영했다. 학생들이 발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문제점을 스스로 발견해 개선하도록 전문가 평가 의견(피드백)과 맞춤형 지도를 제공했다.
임미숙 관장은 “생활 속 불편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오랜 시간 탐구한 우리 학생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발명 활동으로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