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지역 봉제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 수립과 기업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대구·경북 봉제산업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3월 30일부터 5월 15일까지 지역 봉제업체 520개사를 직접 방문해 2025년 연말 기준 사업체 현황, 생산·유통, 종사자, 작업환경 등 산업 전반을 조사·분석했다.
향후 디지털 봉제 클러스터 맵 구축과 기업 간 네트워크 및 수요·공급 매칭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 결과, 지역 봉제산업은 소규모 사업체 중심의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품목과 현장 숙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변화하는 패션제조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응답 업체의 93.3%가 2020년 이전 설립된 업체이며, 5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의 87.9%,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업체 규모는 작지만, 소량·다품종 생산과 긴급 물량, 맞춤형 생산 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여성용 겉옷 제조업이 2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근무복·작업복 제조업이 15.0%, 한복제조업이 14.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 품목은 캐주얼웨어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의류 액세서리 21.9%, 여성 정장류 21.3% 순으로 나타나 다양한 분야의 생산 역량을 확인했다.
또한 현장 인력의 숙련도와 고난도 특화 기술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이상 경력자 비중이 51.6%에 달하며, 특화 공정 측면에서 양산 67.3%, 샘플 제작 62.1%, 패턴 50.0% 과 같은 역량을 폭넓게 갖추고 있었다.
또한 정밀코너·곡선 봉제 14.0%, 고신축·슬립 원단처리 10.4% 등 특수 봉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맞춤형 제조 가능성을 확인했다.
유통 채널은 소비자 직접판매 36.6%와 재래시장 23.5% 등 오프라인 비중이 60.1%를 차지한 반면, 온라인 유통은 5.4%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 봉제 기업의 생산 역량과 제품을 온라인 등 다양한 유통채널과 연결하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봉제 클러스터 맵’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디지털 봉제 클러스터 맵에 지역 봉제업체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기업 간 협업과 일감 연계, 수요-공급 매칭을 지원하고, 개별 기업의 역량을 지역 전체의 제조 경쟁력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6 대구 패션제조 마스터 20인’을 선정해 지역 제조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고 코디네이터를 활용한 일감연계 체계를 가동하여 국내 발주 수요와 지역 봉제업체를 적극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김태운 대구시 인공지능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그동안 분산돼 있던 지역 봉제산업의 현황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구가 보유한 숙련 기술과 제조 기반을 데이터 및 AI로 연결해 기업 간 협업과 새로운 일감 창출을 확대하고 봉제산업을 미래형 패션제조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