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리산 숲에서 눈을 감고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태안의 갯벌에서 살아 있는 생명을 만나고, 청주동물원에서 야생동물의 삶을 들여다본다. 교실에서 배운 환경교육이 자연 속 생생한 경험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충북교육청 환경교육센터 와우가 학교와 함께 넓혀가고 있는 학교환경교육의 모습이다.
충청북도교육청은 모든 학생의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 환경교육센터 와우를 중심으로 학생 체험과 교원 연수, 학교 현장 컨설팅을 연계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과 생태환경 보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환경시민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 4월 제정한 '충청북도교육청 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초‧중‧고 모든 학년에서 해마다 6시간 이상 환경교육을 편성하도록 하고 있다.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의 기본운영경비에 환경교육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며, 환경실천학교 104교에서는 학교별로 6차시의 환경교육 자료를 개발‧공유하고 있다.
■ 교실 밖 자연에서 배우는 생태환경 보호
환경교육센터 와우는 학생들이 자연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환경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2025년) 한 해 동안 환경교육센터 와우를 이용한 인원은 1만 4,629명이며, 이 가운데 학교 단체 이용자는 8,795명이다.
속리산국립공원과 함께하는 숲환경캠프와 충북해양교육원과 연계한 바다환경캠프에서는 숲과 바다의 생태계를 탐구하고, ‘상당산성‧무심천 탐사 방학프로그램’에서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살펴보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배운다.
국립공원공단 중부지역본부와 함께하는 ‘와우수풀링’에서는 속리산과 월악산, 태안해안 등에서 숲과 갯벌의 생태계를 직접 탐사하며 다양한 생물종과 서식환경을 관찰한다. 청주기상지청의 기후교육과 청주동물원의 이동진료차량 체험을 통해 기후변화와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이해도 넓히고 있다.
■ 배움에서 실천으로, 청소년이 이끄는 기후행동
환경교육센터 와우는 학생들이 환경문제의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청소년 중심의 활동을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응 청소년 환경아카데미’와 ‘청소년 공동회’에서는 청소년들이 기후정의와 탄소중립 등 환경 의제를 논의하고 학교와 지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생물종다양성 탐사대작전’에서는 지역 환경단체와 함께 충북의 생물종을 탐사하고, ‘충북환경교육한마당’에서는 청소년 환경동아리 발표대회를 통해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환경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하고 환경보호를 위한 행동을 일상으로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 교원 역량 강화로 학교환경교육의 깊이를 더하다
환경교육센터 와우는 교원들이 기후위기와 생태환경 문제를 교과 수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올해 30여 개 과정의 환경교육 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9월 말 기준 교원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환경수업 설계와 학교 전체적 접근 등을 다루는 기본‧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기후위기 대응 리더십 연수’를 통해 학교의 환경교육 실천을 이끌 역량을 기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과 연계한 ‘오감으로 만나는 기후위기’, 청주동물원의 ‘속깊은 청ZOO’ 등 전문기관 협력 연수도 운영해 교원들이 다양한 환경교육 방법을 학교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연구회 5개 팀은 수업 자료를 개발하고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교원 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 모든 학교의 탄소중립 실천을 돕는 현장 지원
충북교육청은 교육전문직과 교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환경교육 현장지원단’을 통해 올해 신규 학교와 신청 학교 등 65교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지원단은 학교를 방문해 ▲환경교육 교육과정 편성과 교과 연계 ▲학생자치와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실천문화 조성 ▲친환경 학교 공간 조성 ▲환경교육 예산 운영 등을 자문한다. 이를 통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환경교육을 지원하고 탄소중립과 생태환경 보호가 학교생활 전반에 자리 잡도록 돕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2027년 기후 리터러시 선도학교 운영과 교육자료 개발‧보급을 통해 학생들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의 인문생태자원을 활용한 ‘휴먼에코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태환경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순 창의특수교육과장은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오늘의 문제이며, 환경교육은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데서 나아가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라며 “모든 학생이 환경문제를 지구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지역에서 실천하는 환경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